작성일 : 10-06-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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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집에 가둬 키워야할 판"
등하교 시간 학부모 행렬... 현실책 마련 시급
"딸아이 혼자서 학교 보내기가 너무 불안해요"
제2의 조두순 '김수철 사건'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일선 초등학교의 등.하교 시간대 학부모들의 행렬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북구 두암동 A초등학교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나온 부모들은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나오자 일제히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귀가길을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이 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딸의 손을 잡고 집ㅂ으로향하던 이모씨(여.32)는 "최근 잇따라 바랫ㅇ하고 있는 어린이 대상 범죄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들어 매일 자녀와 등.하교를 함께하고 있다"며 "딸아이에게 호신용 호루라기를 나눠젔지만 마음이 불안한 것은 마차나가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은 타 초등학교서도 마찬가지.
북구 문흥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최모씨(여.38)는 "그 동안 학교는 안전하다고 생각해 등교한 다음에는 안심했는데 이제 그것도 힘들게 됐다"며 "차라리 딸아이를 학교에 직접 등하교 시키는게 걱정을 덜 것 같아 남편과 교대로 학교에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동 성폭력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자 정부와 경찰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평일 학교 방문자에게 출입증을 발부받게 하고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는 경비 용역업체 등이 24시간 교내를 순찰하는 등 학교 안전망 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경찰도 김수철처럼 1990년 이후 출소한 장기 복역 성범죄 전과자를 찾아내 관리대상 우범자로 지전하는 한편 14일부터 전국의 성폭력 우범자 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해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 이 학교의 등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아동 범죄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며 "성범죄자의 사진과 집 주소를 직원들에게 숙지 시키는등 성범죄자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가 현재 자녀를 두었거나 향후 출산계획이 있는 기혼 직장인 626명을 대상으로우리나라 성범죄 방지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6%가 최근 아동 성범죄 등으로 인해 '불안감(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73.6%는 '남의 일 깥지 않게 느껴진다'고 응답했고 '무섭지만 내 일처럼 여겨지지는 않는다'는 18.4%, '언론을 통해 접하는 순간에만 생각난다'는 8.0%였다.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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