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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09 17:00
무인기 지칭하는 '언맨드'는 성차별적 표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387  
   http://kids.donga.com/?ptype=article&no=20231109123449307861 [718]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무인기’를 영어로 표현할 때 ‘언맨드(unmanned)’라는 표현이 쓰여요. 최근 호주 군은 이 표현이 성차별적이라고 판단해 새로운 단어로 바꾸기로 했어요. ‘unmanned’에 포함된 ‘man’이라는 단어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지만 ‘남성’을 의미하기도 해 성차별적이라는 것. ‘un’은 다양한 단어 앞에 붙어 그 단어의 부정(반대) 의미를 나타내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호주 방위군이 무인기를 뜻하는 표현 ‘unmanned’를 ‘언크루드(uncrewed)’로 바꾸기로 결정했다”면서 “언맨드는 ‘남자가 없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승무원(crew)이 없는’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호주 방위군은 이 외에도 여러 표현을 손보고 있어요. ‘근무 시간’을 뜻하던 ‘맨-아워스(man-hours)’에서 man을 직원을 뜻하는 ‘스태프(staff)’로 바꾸어 ‘스태프 아워스(staff hours)’로 표현하고, 공식 문서에서 사용하는 ‘그/그녀(he/she)’를 남녀의 구별 없이 ‘그들(they)’로 바꾸는 것을 논의 중입니다.


기존 표현을 바꾸자고 제안한 건 조지프 메드베드 호주 국방항공안전국장인 것으로 알려져요. 그는 2021년 군 관계자들에게 “군대가 정책적, 조직적 변화를 통해 발전하므로 앞으로는 ‘무인 항공 시스템(Uncrewed Aircraft System)’이라는 표현을 써주길 바란다”고 밝혔어요. 이후 호주 방위군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군대의 공식 문서 등을 확인해 성차별적 표현을 바꾸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리차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포용적(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임)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국방부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