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07-23 10:22
 조회 : 2,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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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성범죄 용의자 공개수배
입력시간 : 2010. 07.23. 00:00
남구서 3개월여간 5차례 성폭행 시도
20대男 키 175㎝, 검정 뿔테안경 착용
경찰, 전주 여고생 성폭행 동일범 추정
경찰이 최근 광주 남구에서 잇따라 발생한 성폭행범 용의자로 20대 남자를 지목하고 공개 수배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2일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전격 공개했다.
2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175㎝의 키에 검정 뿔테의 안경을 쓰고 있으며 다부진 체격을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새벽 4시15분께 광주 남구 진월동 한 원룸 건물 앞에서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이 폭행과 함께 성추행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30여분 뒤 또다시 인근 한 식당 앞에서 30대 여성이 머리를 얻어맞고 정신을 잃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자정 0시10분께는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30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할 뻔한 일이 발생하는 등 최근까지 남구에서만 5차례의 성폭행 시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돼 왔다.
경찰은 이같은 연쇄 성폭행 미수 사건을 이날 공개수배한 20대 남자의 동일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우선 범행시간과 수법이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5차례의 범행 시간대가 모두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토요일 자정 이후에 발생했고 모든 피해자들이 뒤에서 접근한 범인에 의해 먼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건 발생을 전후해 범행현장 인근 편의점과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 TV에 이 남자가 찍힌 점도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경찰은 "이 용의자의 경우 성폭행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뒤 범행 현장 주변에 숨어있다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피해 4m 높이의 철조망을 뛰어넘어 달아나는 대담함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도 이번에 공개수배된 20대 남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주사건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에서 채취한 DNA와 지난 19일 남구 성폭행 사건 현장 담배꽁초에서 채취한 DNA가 일치한다는 점을 증거로 제시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그동안 수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미수에 그친 점 등을 들어 추가 범행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김병국 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용의자 검거가 지연되고 재범 우려가 있어 시민 여러분의 협조 를 구하기 위해 공개 수사를 결정했다"며 "용의자의 범행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는데다 폭력 강도도 강해지고 있어 경찰력을 총 동원해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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